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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은지 엊그제 같더만 벌써 2월이라니..아줌마의 시간은 너무도 빠르다 못해 시계바늘을 부여잡고 이 심정..더군다나 2월에는 졸업과 돌, 생일,명절 등등 가족행사가 너무 많아서 후다닥 지나갈 것이 뻔하네요. 가득이나 짧은 2월인데..엄마들 홧팅!입니다.

어제 장을 보러갔다가 꼬막을 한가득 사왔지 뭐예요. 직장 핑계로 반찬을 사다먹는게 내내 미안해서 뭘 해주고 싶지만 요리라는게 자주해야 솜씨도 늘기마련인데, 요리솜씨는 퇴보하고 반찬맛난집 찾기에 익숙해져 있다보니 큰맘 먹고 간 시장에서 뭘살지 몰라하는 낯설은 발걸음 ㅋㅋ 그러다 보니 꼬막이 보이길래 기왕하는거 왕창 큰 봉지 한 가득 사왔지 뭐예요. 꼬막은 큰 솜씨가 없어도 할수있는거니까..

지금 꼬막이 제철이기도 해서 통통하고 싱싱하고 좋드라구요. 우리집 꼬막 귀신들이 아주 좋아라 하지만 엄마는 고역이지만,,





꼬막은 요리솜씨가 없어도 맛있게 만들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해감과 삶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죠. 이 중에서도 해감..꼬막은 해감을 잘 하냐 아니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거 같아요. 아무리 양념장을 잘 하고 식감좋게 삶아졌다 해도 모래가 오도독 씹힌다면 아무도 안먹는 반찬이 될 테니 말이죠. 

보통 꼬막은 반나절정도 해감을 하는데, 오늘 쉽고 짦게 해감하는 방법을 보고 해봤더니 좋은거 같아서 공유해 볼까해요.

생생정보마당에 소개된 건데, 방송이미지 캡처로 알려드릴께요.


꼬막해감하기 STEP 01 꼬막양과 동일한 물이 필요해요.

저도 꼬막이 2KG이라면 물도 2리터가 필요해요. 그리고 꼬막해감을 빨리시키는 첫번째 팁이 바로 위 사진에 보이시는 스테인레스 그릇 일명 스탱 볼에 꼭 해감을 시켜주세요. 왜?? 그건 아래에 설명 드릴께요.





꼬막해감하기 STEP 02 소금 듬뿍 넣어주기

소금을 넣어줄껀데 소금물 농도는 물1리터당 밥수저로 3큰술 넣어주세요. 이때 밥수저로 깍지말고 수저위에 소금이 산처럼 쌓이게 해서 3큰술이예요. 저는 물 2리터였으니 소금6큰술을 넣었어요. 좀 많은 양을 넣는거 같죠? 기존에 제가 만들던 소금농도보다 좀더 진하게 하는거 같았지만, 따라했는데, 꼬막 해감이 겁나 시원하게 되니까 소금물 농도를 이렇게 맞춰주세요.




꼬막해감하기 STEP 03  소금 녹이기

굵은 소금이고 많은 양의 소금을 넣었기 때문에 대충 해서는 소금이 잘 녹지 않으니 스탱 수저로 소금이 잘 녹도록 쉐킷쉐킷~~해주셔야 해요. 소금은 물에 녹는거니 했다간 소금이 고루 녹지않아서 해감이 잘 안되니까 고른 소금물 만들기를 위해 소금을 완전히 녹인다 생각하고 저어 주시는게 좋아요.






꼬막해감하기 STEP 04. 쇠수저 넣어주기

꼬막해감을 빨리 시키는 두번째 팁이 바로 쇠 수저를 해감하는 꼬막위에 올려주는 거예요. 알려드리는 방법을 모두 똑같이 하시면 반나절 걸리던 꼬막해감을 1시간 이내로 후다닥 할수가 있거든요.

이미지에 수저 올려둔거 보이시죠?




숟가락의 쇠 성분이 소금의 염화나트륨성분과 만나 화학반응을 일으켜 꼬막이 이물질을 더 빨리 토해내게 되요. 그래서 숟가락과 함께 해감하는 꼬막을 담은 볼이 스댕 볼을 쓰라고 했던거예요. 이거 참 별거 아닌거 같지만, 빨리 해감이 되서 더러우진 물을 보시면 오~~이거 좋네 하실꺼예요.

그럼 이렇게 한시간 방치?? 해도 좋지만 더 완벽한 해감을 이해서는 검은 비닐 봉지가 필요해요.





꼬막해감하기 STEP 05. 빛 차단시키기

꼬막은 빛이 있으면 입을 잘 안벌려서 해감이 안되니까 검은 봉지를 이용해서 빛을 차단 시켜주면 해감이 빨리되요. 볼이 들어갈만한 큰비닐이 없으면 빛 차단만 하면 되니까 뚜껑을 이용하셔도 되요. 저도 볼이 커서 비닐로는 안되고 큰 쟁반을 뚜껑삼아 덮어뒀거든요. 

이렇게 30분 후 뚜껑을 열어보면??





위 처럼 꼬막이 뱉어난 더러움이 물에 둥둥 떠 있죠. 방송에서는 30분이라고 했는데 저는 혹시나 해서 50분을 더 해감한 후에 씻어줬어요.

그리고 흐르는 물에서 여러번 헹굼을 해줬어요. 요즘 꼬막이 싱싱해서인지 꼬막 겉면에 칫솔로 문지르지 않아도 더러운게 없드라구요. 아님 깨끗한걸 구입한건지..

해감 하고 씻을때 꼬막 겉면에 더러운게 있다면 칫솔을 이용해서 씻어주시구요.




완전 이쁘게 꼬막이 해감된거 같죠? 그리고 꼬막해감 시간이 짧아서 그런지 식감도 더 쫀득하고 맛이 좋은거 같아요. 원래대로 하자면 반나절 꼬막 해감하고 삶고 껍질 떼고 한다고 하루를 버릴수도 있었는데, 이렇게 해감을 하니 빠르고 좋은거 같아요. 물론 손질을 해야하는건 어쩔수 없지만요.


꼬막 삶는법 STEP 01 소주 넣기

이제 꼬막을 삶아볼껀데요. 꼬막을 삶을때 포인트는 너무 뜨거운물에서 삶으면 육질이 질겨지니까 물을 일단 한번 팔팔 끓여주시고 난 후에 소주를 반컵정도 넣어서 온도를 낮춘 후 꼬막을 투하시켜 주세요. 소주를 넣으면 꼬막의 잡냄새도 사라지고 육질도 부드럽고 두루두루 좋아요.





꼬막 삶는법 STEP 02 한쪽으로 저어주기

꼬막을 넣었다고 해서 그냥 두지 마시고 속으로 열을 세면서 한쪽방향으로 저어주세요. 한방향으로 저어주면 꼬막이 한쪽으로 달라붙어서 나중에 껍질 깔때 쉽게 깔수가 있거든요. 껍질도 잘까지면 꼬막 요리하고 난 후에도 깔끔하니 보기도 좋구요.

그렇게 저어주거나 저어 준 후 (볼의 세기에 달라요) 꼬막이 한 두개 떠오르면 다 삶아진거니까 체반에 받쳐서 꼬막을 건져주세요.





다 삶아진 꼬막은 어떻게 할까요? 찬물에 헹구는 분도 계신데 삶아진 꼬막을 찬물에 헹구면 꼬막 육즙이 빠져나가서 맛이 없어지니까 그냥 체반에 걸쳐서 물기가 빠지기를 기다리시면 되요. 이후 물기가 다 제거되었다 싶으면 꼬막 껍질을 까서 양념장 하고 드시면 되요.

그리고 꼬막깔때 보통 앞으로 수저나 칼을 넣어서 까시죠? 저도 그랬거든요. 헌데 앞이 아닌 위쪽 관절놀이 즉, 꼬막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부분에 수저를 끼워서 돌리면 힘안들이고도 꼬막이 까지드라구요. (아래사진 참고하세요)





이렇게 오늘 공들인 꼬막은 양이 많아서 한 삼일 먹겠지 했더만 2KG가 어디로 들어갔는지.. 안해줬으면 큰일 날뻔.ㅋㅋ

돌아오는 주말에는 제철이고 싸고 통통하니 더 많이 사서 꼬막무침 해줘야 겠어요. 다른때는 몰라도 맛있는거 할때는 꼭 엄마표 최고라니.. 뭐 이 맛에 요리를 한다지만요^^;;


지금 제철맞은 꼬막 저녁메뉴로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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