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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보다 늙어보이는 손이되는 지름길 주부습진 대처하기




워킹 맘 육아 대디에서 주부습진 걸린손을 보여주며 하소연하던 박건형씨를 보면서 나도 예전에 살림만 할때 저랬는데 하는 생각에 참 많이 공감을 했었는데, 지금은 그때가 조금은 그립고 그러네요.

주부습진이 올만큼 가사와 육아만을 할때는 직장생활을 하면 외출도 하고 가끔은 회식도 하면서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릴수도 있지 않겠냐고 따지고 했는데, 막상 직장생활에 찌들다보니..스트레스가 쌓일지언정 남의 눈치 안봐도 되는 가사일이 어쩜 더 좋았던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인가봐요.




주부습진은 물에 손을 많이 닿는 시간이 반복될수록 걸리는 거지만, 습한기가 많은 여름에 더 많이 고생하는거 같아요. 지금은 직장핑계 삼아 가사일을 등한시 하는 편이라 주부습진으로 고생하지는 않지만, 처음 주부습진으로 고생을 했던 기억탓인지 매년 이맘때가 되면 멀쩡하던 손바닥이 왠지 까슬하게 느껴지는거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처음 주부습진으로 고생했을 당시는 첫아이를 낳고 아이가 백일이 지난 후인걸로 기억해요.

출산후 전처럼 몸이 회복되지 못한 상태에서 집안일은 물론이고 아이까지 돌보면서 고무장갑끼는거 조차 귀찮게 느껴져서 맨손으로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했던 습관들이 주부습진을 불러왔다고 하셨는데, 그 후에 꾸준히 약바르고 고무장갑을 끼고 살림을 했던지 낳았지만! 다음해 또 주부습진이 온거 아니겠어요.

한번 주부습진에 걸리게 되면 재발의 위험이 있으니 절대적으로 예방하시는게 젤 좋은 방법이지 싶어요.





주부습진 증상


주부습진은 한번 생기게 되면 재발률도 높지만, 가장 큰 고민이 일상생활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손부위에 발생하는거라서 집안일=고통으로 이어져서 증상을 하루라도 빨리캐치해서 치료를 들어가는게 좋아요.

제 경우를 빌어 주부습진의 증상을 보자면,

먼저 손바닥과 손톱근처에 껍질(?)이 일어나는 증상부터 보였어요. 손가락만 그렇다면 큐티클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손바닥에 껍질이 일어나서 무심코 손으로 뜯어내다보니 몇일사이에 더 많은 껍질이 생겼고, 부위도 넓어졌으며, 물집이 생기는가 싶다가 진물이 나오기도 했어요. 어쩔땐 고무장갑끼고 설거지할때 너무 가려워서 설거지도 못했던 기억도 있어요.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손이 엄청 건조하고 갈라지는 것도 있었구요.




그리고 젤 처음에 반점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치만, 붉은기가 있는 점처럼도 보였던거 같아요. 아이들 홍역이나 알러지로 생기는 반점처럼 생기지는 않았지만, 손바닥을 바닥에 오래 누르고 나면 혈관이 짓눌려서 부분부분 붉게 변하는 듯한거 아시죠? 그러게 처음 손바닥쪽에 가만히 있어도 보였구요.




주부습진 치료법


다른분들은 모르겠지만 제 경우는 손바닥까지 껍질이 다 일어난 후에야 이렇게 버려두면 안되겠다 싶어 뒤늦게 병원을 찾고 참 미련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렇게 방치하면 할수록 그만큼의 배가되는 치료시간이 든다고 하루라도 빨리 병원을 찾아서 치료받는게 좋다고 하셨어요. 

처음 병원을 찾았을때는 증상이 심했던 만큼 주사도 맞고 연고랑 처방약을 받아서 부지런히 치료했는데, 매년 재발을 겪다보니 혼자서로 척척 습진치료를 하기도 해요. 단 경험이 있는 분에 한해서여야 겠죠.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이 있으면 바로 약국가서 주부습진약을 사서 바르고 비닐장갑끼고 생활하기 등등..

주부습진이 심하면 병원을 찾는게 당연하겠지만, 손가락 한두개에 증상이 있는데 병원가기... 여러번 겪다보니 돈이 좀 아깝단 생각도 들고해서 약국만을 이용해서 스스로 치료하기도 해요. 물론 제 경우에는 증상이 매년 비슷하니 어떤 약이 내한테 맞는지 아니까 가능할 일이겠죠.




주부습진으로 병원을 찾아 약처방을 받는다고 해서 확 치료가 되는냐? 절대 그렇게 되지 않아요.

연고를 꾸준히 발라주면서 집안일 특히 물이 손에 닿아야 할때는 꼭 비닐장갑 - 면장갑 - 고무장갑순으로 끼고 손이 습해지는 걸 막아주셔야지만 습진이 사라지는데, 부득이 손으로 물청소를 했다치면 꼭 손을 깨끗하게 씻어주고 난 후에 드라이기를 이용해서 완전히 건조를 하고 연고를 발라주셔야 해요. 수건으로 아무리 꼼꼼히 물기를 닦는다고 해서 사이사이까지는 제거가 안되거든요. 그리고 손에 일어나던 껍질이 사라졌다고 해도 다시 재발할수 있으니 핸드크림을 부지런히 바르는 습관을 들이는게 좋아요. 여름에는 핸드크림을 건너뛰는 일이 많지만, 여름에도 손에는 핸드크림을 조금이라도 발라서 보호해주는것이 좋아요.




주부습진을 여러차례 앓은 손이다보니 나이에 비해 손이 먼저 늙어버린거 같아서 사진찍을때 손을 숨기는 일이 많아진거 같아요. 주름도 많고 ㅜㅜ 목이랑 손주름은 나이들어보이는데 큰 몫을 하는 부위니까 주부습진 따위로 늙어버리지 않도록 미리미리 예방하시길 강력하게 권해드리고 싶어요.

네일이 아무리 예뻐도 할머니 손같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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