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걸려서 더 잘 아는 쯔쯔가무시병 증상

제가 몇해전에 쯔쯔가무시병으로 한동안 병원 신세를 졌었거든요. 그때는 쯔쯔가무시병이 잘 알려진 터라 아니라서 초기에 병명을 알아내는데 몇일이 걸렸던 걸로 기억해요. 심장초음파부터 CT, MRA까지 모두 하고 나중에야 알게된 병명은 이름도 웃긴 쯔쯔가무시병이라고 하시드라구요.

쯔쯔가무시는 진드시에 물려서 생기는 병인데 물리고 1~3정도 잠복기를 거치고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등산을 다녀온 후 1주일정도 지나서 갑자기 온 몸에 열이 나서 손가락 하나 까닥할수 없을 정도 였던 걸로 기억해요.

그럼 쯔쯔가무시병 증상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께요.

내게 보였던 쯔쯔가무시병 증상으로는 발열인데, 보통 감기로 인해 열이 나면 서서히 열이 나는게 일반적이지만, 쯔쯔가무시병으로 인해 생기는 발열은 갑자기 열이 확 오른다는 거고, 정확한 진단을 하고 처방을 하지 않으면 열이 내리지 않았다는 거예요.

처음 병원을 가서 열이 나는 원인을 못찾아서 3일 내내 열로 고생을 했는데, 온 몸에 열은 나는데 계속해서 추웠다는 거죠. 3일째 되던날 의사선생님 혹시 물린 상처가 없냐는 물음에 무릎 위에 딱지를 보여드렸더니 이거였네. 라고 하셨거든요. 그리고 다시 처방받고 부터 열이 확확 내리기 시작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벌레에 물린게 딱지가 되고 나서 부터 고열이 났던걸로 기억되고, 보통 상처가 생기고 딱지가 나면 딱지가 위로 생기는데, 쯔쯔가무시병으로 생기는 딱지는 속살을 파고 들듯이 상처가 생기고 딱지가 살속에서 생기는거처럼 생겼어요.

그러니 등산을 다녀온후 꼭 산행 한 옷은 잘 털고 세탁을 하고 행여나 어디 물린곳은 없는 지 꼭 챙겨보시는게 좋아요.

쯔쯔가무시병임을 알고 치료를 하고 열은 바로 내렸지만, 열감기인줄 알고 치료시기를 넘겼다면 치사율까지 있으니 등산을 자주 다니시는 분이라면 각별히 신경을 쓰셔야 해요.

제 경우는 고열증상만 보였는데, 다른 증상으로는 어떤것들이 있는지 찾아봤는데, 물린 자국과 함께 온 몸에 빨간 발진이 생기는 증상도 있다고 해요.

그러니 가을철에는 벌레물린 자국도 가볍게 느껴지 마시길 바래요.

쯔쯔가무시병으로 판명되서 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제일 힘들었던건 바로 피검사예요.

입원 후 3일동안 검사를 하고 보름 가까이 입원을 했는데, 10일정도 매일 아침 피를 뽑았거든요. 피검사를 해서 정상인의 수치가 되야 퇴원을 한다고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간수치라고 기억이 되는데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수치가 잘 안잡혀서 아침 기상을 간호사가 피뽑는걸로 대신했었죠.

혈관찾기가 힘들어서 간호사도 나도 고생을 했는데, 피는 정말 잘 뽑드라구요. 한방에 확~~ 뽑아갔드랬죠.

그렇게 열흘정도 피검사를 한 후에야 정상수치가 되서 퇴원을 했는데, 문제는 쯔쯔가무시병을 한번 앓고 난 사람은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고 하더니 정말 한동안 집안 일을 못했어요. 설거지 한번 하고 나면 몸이 너무 피곤해서 보약먹고 2달은 탱자탱자 누워서 휴식을 한 기억도 있고,,그땐 몸이 힘들어서 어쩔수 없이 쉬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때가 참 편했던거 같네요. ㅎㅎ

재미있는 기억하나 ㅜㅜ

퇴원하기전 병원에서 쯔쯔가무시병 딱지를 사진으로 찍어갔어요. 누워서 다를 쭉 펴드리고 내 무릎 사진을 고이 촬영해 가셨죠..

쯔쯔가무시병 딱지가 얼마나 큰지 지금도 무릎위에 자국이 남아 있어요. 하얗게. 흉져 있다죵.

그리고 쯔쯔가무시가 전염되는건 아닌가 걱정하는 분도 계실데, 쯔쯔가무시병은 절대 사람대 사람에게 전염되는게 아니라는 거죠. 엄마가 매일 병원에 있으니 아들녀석이 밤에 엄마랑 같은 침대서 잠자고 같이 먹고 했어도 아무 증상이 없었고 병원에서도 따로 격리를 한다거나 하지 않았거든요.

쯔쯔가무시 예방

어떤 병이든 걸리면 고생하기 마련이니까 예방이 뭣보다 중요하다는걸 잘 아실꺼예요. 쯔쯔가무시병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풀밭에서 사는 진드기에 물려서 생기는 병인지라 등산이나 야외활동하실 때 신경을 쓰셔야 해요.

일단 풀밭에는 절대 털썩 앉는 행동은 하지 마셔야 하고, 돗자리 등을 이용하는게 좋구요.

집으로 돌아와서는 사용한 돗자리는 그대로 넣어두지 마시고, 햇볕에 바짝 말려서 보관을 하시고, 등산 후에 집으로 들어가기전에는 옷을 확확 털어서 들어가도록 해주세요. 그리고 입었던 옷은 바로 세탁을 하도록 하시구요.

샤워하실때도 머리카락 속이나 귀나 살이 접히는 곳등을 열심히 밀고 털어주도록 해주세요.

쯔쯔가무시병 증상이 보이면 절대 자연치유되지 않으니 꼭 병원을 찾으시고, 치료를 받으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