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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집에 다리많은 벌레가 돌아다니기에 지네인가 해서 엄청 놀랐는데, 사진을 보던 친구가 그리마 라고 하드라구요. 

그리마..이름은 좀 이쁨직하지만 지네 마냥 다리가 엄청 많이 달린 곤충인데 이게 또, 그냥은 죽이지 않는게 좋다고 해요.

그리마는 흔히 돈벌레가 불리는데 이게 집에 생기면 돈이 들어온다나 뭐래나 이런 속설이 있다고 하거든요. 처음 발견하고 너무 놀라서 휙휙 쫓아만 놨는데, 지금은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요. 아마 집안 어딘가 혼자 유유자적 돌아댕기고 있겠죠.


그리마를 돈벌레라 불리는 이유는 그리마는 습하고 따뜻한것을 좋아하는 습성때문이래요.

겨울에 추운집보다 난방빵빵한 집에 기어들어와 겨울을 난다고 해서 부자집에만 사는 벌레..그래서 돈벌레라고 부른데요. 엄마도 그리마 이야기를 했더니 죽이지 말고 그냥 쫓아버리라고 하드라구요. 그리마 있으면 돈이 들어온다나 뭐래나..

그래도 생긴것이 워낙 징그럽게 (수없이 많은 발이 달린 모습 ㅜㅜ)생기도 보니 집에 돌아다 마주치면 그리마도 나도 놀라니 서로 마주치지 않는게 상책이 아닐가 싶어요. 두마리 냥이와 동거를 하는 탓에 약을 함부러 놓을수도 없고 해서 그리마 퇴치법들을 찾아봤는데, 사람 마음은 모두 같은가봐요. 


그리마는 약해서 바퀴벌레 약으로도 충분히 죽일수는 있지만, 돈벌레니까 되도록 죽이지 말고 사람 눈에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데 좋다는 의견이 많드라구요. 또, 돈벌레말고도 그리마는 사람에게 이로운 익충이라서 굳이 죽일필요는 없다고 하구요.

뜬금없이 나타나는 바퀴벌레의 천적이 바로 그리마라고 하거든요.

그리마는 바퀴벌레는 물론이고 바퀴벌레 알까지 몽땅 잡아먹는 아주 고마운 익충이고,이 외에도 여름철 모기, 모기알까지도 쌀쓸이 해준다 하니 굳이 죽일필요까지는 없단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아기를 키우는 집이면 생각이 다르실 꺼에요. 

그리마가 사람을 물기도 하는데, 이때 독이 있어서 행여나 큰일날까 염려가 되니 말이죠. 하지만, 그리마의 독은 다른 곤충에게는 치명적일수 있으나, 사람에게는 큰 해가 없다고 해요. 다만, 아기들의 경우는 피부자체가 원낙 여러다보니 조심해서 나쁠건 없지 싶어요. 그리마에 물린 자국 역시 특별히 어떤 형태를 띄기보다는 그냥 모기 물린 수준정도라서 알아채기 어려우니 아기있는 집이라면 그리마가 나타났다면 미연에 방지를 하는게 좋을듯 해요.

아파트 보다는 일반 주택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그 이유가 바로 틈이 많아서 쉽게 들어돈다는 거예요. 그러니 외부로부터 들어오지 못하도록 집안 곳곳 틈새를 잘 막아두는게 좋아요.

씽크대며, 화장실 하수구등은 뚜껑을 이용해서 막아주는게 좋고, 외부샷시의 물구멍도 물론 막아두시는게 좋아요. 마트에 가니까 샷시 물구멍 막아주는 것도 팔드라구요.


또, 주택의 경우는 현관문들에 미세한 틈이 있는데, 이곳으로 당당하게 들어오기도 한다니 방한용 뽁뽁이나 테잎을 붙여주시는 것도 도움이 되요. 

그리고 그리마도 다른 벌레들처럼 계피향이나 양파향을 싫어한다고 해요. 

양파는 겨울철 감기예방으로 머리곁에 두고 잠을 자기도 하는데, 잘 됐다 싶어요. 양파망 작은거 몇개 구입해서 보일러실 앞 입구랑 주방 베란다에 각각 걸러놨는데, 효과가 있는지 이후로 그리마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어요. 

어쩌다 집에 벌레가 돌아다니는 날에는 고냥이 두마리서 아주 신나라 축구를 해서 아침이면 그 흔적을 꼭 남겨두는데, 여태 그런 흔적 하나 없는걸 보면 양파를 걸어둔것이 진짜 효과가 있는거 아닐가 싶네요.




하지만 양파는 시간이 갈수록 짓무르고 흐물흐물해져서 불편하니까 계피를 좀 사와야겠어요. 계피나무면 썩을 일이 없으니 더 편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만약 그리마를 꼭 잡아야되는 상황이라면 만약을 위해서 꼭 맨손말고 장갑, 어쩌다 손에 잡히는 걸로 때려잡으셨다면 물건, 손 꼭 소독해야 하는것도 잊지마시길 바래요. 그리마 라면 그나마 안심이 되지만, 만약 그리마도 착각하고 확 때려잡았는데, 먼가 초록색이 물이 나온다면...그런 그리마 아니고 지네거든요. 지네를 잡으면 초록색이나 푸른빛의 진액이 나오니까 꼭 기억해 두세요. 지네독을 사람한테 해롭다는거 아시죠?





가뜩이나 돈이 궁한 요즘인데 돈벌레가 보여서 왠지 돈이 마구마구 들어올것만 같은 묘한 이 기분..

다리 많이 달린 벌레는 일단 징그러워서 질색이지만, 돈벌레라 하니 그리 싫지많은 안은가 봐요. 사람인지라^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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