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제작되는 덕혜옹주 줄거리(저 권비영)

영화로 제작되는 덕혜옹주 줄거리(저 권비영)

가슴 아픈 역사의 기록에서 올해 영화로도 제작되서 개봉을 앞두고 있는 덕혜옹주 이야기를 정리해볼까해요. 처음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참..단순히 책표지 일러스트가 맘에 들어서..였는데, 역사수업시간에서도 존재하지 않았던 그녀의 이야기에 힘없는 나라의 서러움이랄까.. 우리나라에도 상징적으로라도 왕이 존재했더라면..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책이였어요.

영화 개봉을 곧 앞두고도 있지만, 얼마전 역사저널 그날에서도 덕혜옹주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했었구요. 영화 속 덕혜옹주역으로 손예진님이 나오지만, 처음엔 문근영님이 참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손예진님의 덕혜옹주는 왠지 세련된 분..이렇게 느껴지는데 영화속에서는 어떻게 비춰질지 의문이긴 해요.

권비영 작가의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줄거리 덕혜옹주는 고종의 61세때 태어난 막둥이 딸로 태어나 고종이 살아생전 정말 예뻐했지만, 8세이 되던 해 고종이 승하하면서 비운의 주인공이 된 덕혜의 인생이야기를 담은 책이예요.

고종은 일제로부터 덕혜옹주를 지키려고 김황진과의 혼사를 준비하지만, 무산되고, 이후 14세가 되던해 일본으로 강제로 보내져 일본인과 정략결혼을 하고 정신분열증에 시달렸으며, 이승만대통령 시절 왕의 권한 재산모두가 나라에 귀속되고, 덕혜옹주의 귀국이 달갑지 않았고, 이후 어렵게 우리나라에 돌아와 생을 마감하게 되요.

일제시대 때 대한제국의 황족들은 일본에 볼모로 잡혀가 지내게 되는 일이 많았고, 덕혜옹주에 앞서 덕혜의 오빠인 영친왕 역시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인과 결혼, 일제전쟁이 한창일때 일본의 홍보대사용(?)으로 사용되기도 했어요. 일본유학이라는 명분하에 일본의 손에서 벗어날수 없었던 거죠. 힘없는 나라의 서러움이란게 이런거구나..읽는 내내 참 많이 울컥했네요.

책을 보다보면 덕혜옹주가 일본에서 학교생활을 할 당시 항상 물병을 따로 준비해서 먹었다고 나와요. 이건 실제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로 고종의 승하원인이 뇌졸중으로 알려졌지만, 사망 후 시신의 모습이 독살에 의한 것으로 소문이 나면서 덕혜역시 독살에 대한 염려때문에 항시 마시는 물은 가지고 다녔다고 해요.

당시의 나이가 10대 후반인데,,내가 언제 죽임을 당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살아간다는거.. 

그 심정이 어떨찌 당최 가늠이 되지 않아요.

덕혜옹주와 결혼한 소 다케유키 백작은 당시 대마도 백작의 양아들로 입적된 사람으로, 책에는 그리 악하지 않게 나오고 관련 이야기들을 찾아보면, 덕혜에 대한 생각이나 이후 태어난 딸에 대한 사랑도 남다르지 않았던거 같아요.

딸의 이름이 정혜로 덕혜의 이름에서 따온것으로 추측을 하고, 딸을 그린 그림이 존재하고 있는 걸로 봐서 말이죠. 책에서는 덕혜옹주와 다케유키백작 사이에 태어난 딸 정혜(일본식이름 마사에)이 자살한것으로 나오나 실종이 되었다고 해요. 자살로 보도가 된건 실종 후 정혜의 유서가 발견되서 자살로 알려진거라고 해요.

결국 시신을 끝내 찾지 못했구요.

(책 속에 있는 내용인데 덕혜옹주가 한국으로 돌아와 간혹 정신이 돌아왔을때 한글 자필로 이런글을 남겼다고 해요.)

정신병을 앓고 있는 덕혜는 일본의 폐망으로 일본귀족의 모든 재산이 나라에 귀속되면서 다카유키가문역시 살림이 궁핍해지면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정신병원에서 생활을 하게되고, 이후 김을한(기자)의 도움으로 어렵게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요.

김을한은 덕혜옹주와 혼담이 있었던 김장한의 형으로 덕혜가 정신병원에 있다는 사실을 한국에 기사를 통해 알린 인물이예요. 정신병원 탈출 당시 총성이 오갔다는 기록이 책 시작페이지에 나와요. 

이승만정부시절 왕실의 기록지우기에 혈안이 되었다보니 귀국을 못했고, 1962년 한국으로 돌아오지만, 온전한 정신이 아니였다고 해요.

나라잃고, 부모잃고, 자식잃고,,, 온전한게 오히려 더 이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들기도 하네요. 

우리나라로 돌아온 덕혜는 오래전 지내던 낙선재에서 생을 마감하게 되요. 망국의 공주 인생.. 공주가 아닌 한 여자로써의 인생이 이렇게도 비참해질수 있는지.. 참 하늘이 불공평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간략한 줄거리들을 정리해봤는데, 덕혜옹주 책은 두껍지만, 읽은데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으니 읽어보세요. 그리고, 영화도 곧 개봉을 한다니 사뭇기대를 해 봅니다^^